뉴스100 김동초 기자 |
존경하는 이재식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재준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동은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대표 발언의 기회를 주신
이재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겪은
중요한 전환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바탕으로
대통령 파면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국민 주권이 실질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대통령 파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자격이 박탈된 것이 아니라,
헌법적 책임의 끝은 어디인가를 묻는 국가적 결단이자
국민 주권의 직접적인 발현이었습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공직자에게 책임을 요구합니다.
국정 운영에 있어 신뢰를 잃고 권한을 사익에 오용한 경우,
헌법적 질서가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다시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 과거, 몇몇 의원 여러분이
국민 다수가 공감한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국민 여론과 헌정 질서에 맞서는 태도를 보여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러웠습니다.
물론 각자의 정치적 입장과 신념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헌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은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헌정 질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정치적 계산보다 국가의 원칙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함께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역사적 결정을 통해 분명히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공직자는 국민의 신임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지금 이 시대에도 살아 숨쉬는 현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번 선거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더 나은 민주주의와 책임 있는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 다시 수원시의회에서 선거로 인한 진영 간의 대립을 부추기는
소모적 과정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정의 골을 파기보다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통합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주체로 나서야 할 시간입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한 표는 단순한 정치 참여를 넘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이 나라의 방향을 결정짓는 도약의 발판입니다.
끝으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오늘의 이 시간이 과거의 아픔과 혼란을 딛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민이 선택한 길 위에 다시 희망을 세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수원시의회는 정당의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시민을 위해
함께 하기를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